지금 저는 Lana del lay의 Venice bitch를 들으며 이상하게 자는 우리 집 햄스터를 구경하다가 방금 막 책상에 앉았습니다. 어제자로(자정이 지났으니 이틀 전) 제 마지막 학부 일정이 끝났고 이제 졸업식만을 앞두고 있네요. 20살 이후론 제 인생에서 첫 격변의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. 5년간 고여있던 대학을 떠나고 새로운 대학에서 새로운 일상을 맞이해야 할 텐데, 제가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. 하지만 지난 5년간 제가 터득해온 진리 하나, '시간이 지나면 감정은 사라지고 결과만이 남는다'입니다. 아무리 감정적으로 고되고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그 감정들은 시간의 파도가 밀려와 쓸어가 버리고 결과라는 사금들만 남게 되는 것 같아요. 이쯤 하고 맛집&카페 리뷰를 해볼까요오~~
1. 맨션5, 대구 약전골목, ☆★★★★
2. 슬로우터틀, 대구 동성로, ☆☆★★★
※지극히 주관적이고 편협한 리뷰입니다 인테리어 사진 거의 없음 음식 위주로 언급※
1. 맨션5, 대구 약전골목, ☆★★★★
>>참고사항
-한옥카페입니다 예뻐요!
-사람이 많지만 내부가 넓어 웨이팅은 잘 없는 듯해요
-실외 테이블도 있어서 날이 좋은 날은 실외 테이블 추천드려요!
>>메뉴
-맨션 5 브런치: 13000, 와우 갓네스 지저스 음~ 맛있다. 맛있어요. 제가 브런치를 자주 먹어본 적이 없어 상대평가는 어렵지만 제 기준으로 정말 맛있었습니다. 햄과 치즈는 좀 짰고요(당연함) 리조또가 진짜 환상적이었어요. 그리고 접시 중간에 있는 달콤한 시럽이 정말 만능 시럽이에요. 같이 시킨 샐러드에 저걸 찍어먹으면 맛있어요. 약간 단짠 느낌으로? 아 괴식 아니라고요 아마도 아님
-포케볼(치킨): 9500, 샐러드예요. 나쁘지 않았어요. 재료가 되게 다채롭게 들어가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네요. 그런데 왜 드레싱을 된장마요를 주셨는지? 된장마요가 고정 드레싱인진 모르겠지만, 저랑 제 친구 스타일은 아니었어요. 그리고 포크 연습하기 좋은 메뉴! 나중엔 그냥 수저로 왁왁 퍼먹기
-클럽 샌드위치: 10000, 이거 진짜 교양 잃기 좋은 메뉴입니다. 잘 보여야 하는 사람이랑 간다면 샌드위치류는 추천하지 않아요. n등분으로 잘라서 나눠 먹었는데 내용물 다 삐져나오고 토마토즙 흐르고... 하지만 맛있었어요. 정말입니다. 저는 눈치 염치없어서(그냥 둔하고 눈치 없음) 진짜 산적처럼 먹는 거 잘하는 편이라 친구들 앞에서 그냥 추하게 먹었어요. 아 진짜 내 친구들 착해
-아이스 아메리카노: 5000, 그냥 평범한 맛이에요.
-라임 청포도(아마도): 6000, 에이드는 맛과 퀄리티가 있으나 양이 좀 부족한듯싶습니다. 제가 모든 음료를 n(<10)입컷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요, 저 양은 3입컷도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. 물론 제 음료 아니고 친구가 시킨 거라 그러진 않았고요. 저처럼 음료 빨리 마시는 사람이 아니라면 추천드려요.
+) 아 베이커리도 다양하게 팔아요! 에그타르트, 치아바타, 스콘, 크루아상, 팡도르 등 예전에 여기서 베이커리를 먹은 적이 있는데 사진이 안 보이네요. 음료랑 같이 먹기 굿!
>>위치
대구 약전골목 안쪽에 있어요 초행길이라면 지도 켜고 가세요
큼지막한 한옥 건물이라 눈에 띄어서 찾기 쉬울 거예요
>>총평
-여기 브런치가 진짜 맛있으니 꼭 드시길
-샌드위치는 격식 필요 없는 찐친들이랑 갔을 때 먹기
-사람 적은 시간대에 가서 혼자 브런치 시켜먹고 책 읽으며 유유자적하고 싶어요
2. 슬로우터틀, 대구 동성로, ☆☆★★★
>>참고사항
-장사가 잘돼서 본점 말고도 체인점이 여러 곳 더 생겼네요. 저는 약전 골목점 갔었어요.
-여기는 봄 시즌 딸기 케이크가 유명해요.
>>메뉴
-딸기 케이크: 예전에 먹었을 땐 맛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최근에 약전골목점 갔을 땐 그렇게까진 감명 깊진 않았어요. 물론 딸기면 다 오케이지만... 점바점인가?? 다음엔 본점에 가봐야겠어요/ 딸기를 좋아하는 인간이라면 꼭 한 번쯤 먹어봐야 할 대구 딸기케이크
-딸기 초콜릿 케이크: 맛있다. 딸기와 초코의 조합을 선호한다면 추천드리고, 만약 선호할 정도까진 아니라면 그냥 생크림딸기 케이크를 두 개 시키시는 걸 추천드려요.
-딸기 레드벨벳 케이크: 222, 레드벨벳 케이크를 선호한다면 추천드리고, 만약 선호할 정도까진 아니라면 그냥 생크림딸기 케이크를 두 개 시키시는 걸 추천드려요.
-딸기 레몬 에이드: 우와! 맛있다! 시판 시럽 왕창 국물이 아니라서(물론 어느 정도는 들어갈지도) 좋았어요. 절임 딸기가 들어있어서 더 좋았어요. 개인적으로 음료 다 마시고 남은 절임 과일 으적으적 먹는 걸 좋아해서ㅎㅎ 얘기하면서도 빨대로 휘적휘적 호로록 으적으적... 그걸 지켜볼 내 친구들이 조금 불쌍할 뿐입니다.
-아이스 아메리카노: 평범한 아메리카노
>>위치
-아니 지점이 엄청 많아졌네?? 딸기 케이크가 일궈낸 커피 체인점들... 일단 저는 동성로에 있는 지점 위치 첨부할게요. 성서 계대 쪽에도 체인점 있어요.
-동성로 지리 잘 아시는 분이라면 번화가 내에 있어서 어렵지 않지만, 타 지역 사람이라면 동성로 골목 잘 모르니까 지도 필수
>>총평
-딸기 케이크를 사랑한다면 꼭 들려야 할 카페 중 하나!
하지만 난 이미 맛을 봤고 굳이 딸케 먹으러 또 방문할 일은 없을 듯
-딸기 혜자 카페, 딸기 케이크를 시키면 딸기+생크림 왕창에다 빵을 살짝 끼얹어줍니다.
그럼 싹수 없이 이만
'취미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내가 좋아하는 글 모음2 (0) | 2022.01.15 |
---|---|
내가 좋아하는 글 모음 (0) | 2022.01.14 |
[대구 동성로] 맛집&카페 리뷰 :브릭62와 조밀, 그리고 트룰리베이커 (0) | 2022.01.11 |
[독서] '방랑자들', 올가 토카르추크 _얄팍한 감상글 (0) | 2021.12.26 |
[예술] 요시고 사진전: 따뜻한 휴일의 기록, 후기 (0) | 2021.12.24 |
댓글